결과적으로 웨이버 사용해서 4일 간격으로 2회 시험을 봤는데 둘 다 IH 등급을 받았습니다.
기출문제는
1회차 시험 기준 한국의 날씨(3콤보) / 테크놀로지 변화, 불편경험 / 한국의 부동산 문제 (오픈형) / (상황극) MP3 파손 사과 및 대안제시 / (상황극) 친구에게 MP3 문의 / 과거비교 2문제
이렇게 출제가 되었었고 확실한 건 지금까지 치렀던 수많은 시험 중에서 이 정도로 발화한 적은 없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먼저 허민우, 최정원 선생님 두 분의 강의 진행과 피드백이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 부분부터 각각 짚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에티튜드나 피드백의 친절함, 꼼꼼함은 공통적으로 훌륭한 부분이라 생략합니다.)
[허민우 선생님]
허민우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OPIC 시험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도 (다소 심하게) 잘 알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재미있는 기억인데 수업을 하면서 '아.. 저렇게 하면 점수를 안줄수가 없겠구나' 라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한다는건 연습이 필요하고 한계도 분명히 있었지만 첫 수업에서 확실히 이해한 건 '저 사람을 똑같이 따라하다보면 잘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스크립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듣는 사람이 리얼하게 느낄 수 있게 컨텐츠를 구성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원어민 스타일의 소화하기 어려운 파트도 없지는 않았지만 시험전략이라는 측면에서는 유효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소화하려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자기주도적 학습스타일이라 보강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수업방식이 있으면 먼저 제안드렸습니다. 예를 들어 5회차 마치고 첫 시험을 보니 발음과 뉘앙스가 무너진 느낌이 들었어서 새로운 걸 배우기 보다는 기존 컨텐츠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요청 드렸고, 이 때 매우 효과적으로 어감을 잘 살려서 발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부족한 부분을 잘 짚어서 교정해 주셨습니다.
[최정원 선생님]
최정원 선생님애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상황극' 파트를 굳이 추가로 시간을 내어 도와주신 부분이 정말 유효했습니다.
상황극은 사실,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항상 시험을 보면 망치는 경우가 잦았고, 아무래도 상황극은 완벽한 대처라는게 가능할까 라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최정원 선생님이 상황극을 시간을 쪼개서라도 좀 더 보는게 낫다고 판단해 주셔서 꽤 밀도 있게 진행을 했었고 정말 다행히도 준비했던 상황극 주제, 패턴 그대로 두 문제나 첫 시험에서 나와서 아주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첫 시험에서 상황극 질문을 답하고 나서는 '왠지 심사원이 이 지문을 들어본다면 꽤 좋은 점수를 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정원 선생님과는 발음 연습을 정말 효과적으로 진행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금 과하게 꼼꼼한 점이 있으셔서 발음하기 어렵거나 씹히는 부분은 될때까지 교정해 주시고 수시로 녹음파일로 직접해 주셔서 심사원이 특별하게 거슬리거나 감점을 줄만한 요소들을 줄여가는 방법으로 학습한 점도 크게 유효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격 후기는 학습법 차원에서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등록하고나면 순차적으로 해야할 것들이 보입니다. 612의 학습체계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원장님 영상이나 카페에 올라와 있는 컨텐츠를 소화하는 것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새롭게 알게된 것은 말하기 시험에 '리스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정확하게 '두 문장씩', '서른 번'은 들어야 제 것이 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열번도 안되고 스무번도 안됩니다.
'서른번 듣고나서 말하기' 룰은 6회 과정에서 동일하게 지켰고 그 만큼 자연스럽게 학습량이 따라가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지문 한개 또는 두개 정도를 숙지하는게 가장 무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9번 연속 IM2를 받았을 때와 확실히 다른 점은 내 스스로 OPIC 교재를 보면서 나름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발화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착각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6주라는 짧은 시간에 유창함이 크게 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해 놓은 범위에서는
선생님들 녹음파일을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따라하다보면 어렴풋이 영어의 유창함이 무엇인지 감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은 부분인데, 제가 정확히 이렇게 물어봤었습니다. '선생님, 만약에 마지막 단계에 머리가 좀 남으면 어떤 항목을 추가로 머리속에 구겨 놓으면 도움이 될까요?' 이 상황에서 선생님들과 교감한 점은 첫째, 경험 지문을 추가적으로 장전해 놓으면 아무래도 쓰기 좋다. 둘째, 결국 돌발 질문인데 도입부에 풀기 좋은 컨텐츠를 몇 가지 장착해 놓으면 좋다. 였고, 그 부분도 시험을 치를 때 중복해서 같은 지문을 말하지 않게하는 유효한 학습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loopman이라는 앱(무료)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주옥 같은 선생님들 녹음 파일을 2문장씩 쪼개서 출퇴근길에 인이 박힐정도로 자주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