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과외같은 걸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612 학원의 문턱을 넘는 것조차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부딪혀보자는 심정으로 첫 수업을 잡은 이후 학원이 바로 저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다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너무 무섭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 가득이라 도저히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어서 저는 강제로 코칭받는 방법을 쓰고자 학원에 등록했고,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3년 넘게 영어와 멀리 해온 탓에 문장도 하나 제대로 못 만들고 단어도 다 잊어버리고 심지어는 OPIC 시험이 어떻게 구성되어있었는지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지조차 다 잊어버린 상태였습니다. IM2→IH가 아니고 무등급→IH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학원 수업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OPIC 시험에 대해 알아가고, 각종 질문들에 대한 대처 방법을 배우다보니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답변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1~3회차에서 저와 함께 만들어주신 10가지 스크립트는 정말 저에게 보물과도 같았습니다. 스크립트를 한 문장 한 문장 따라서 말해보고 녹음도 해보고 쉐도잉도 해보고 외워서 말하는 연습도 하다보니 따로 문법이나 단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문장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10개의 스크립트 안에 육하원칙이 모두 녹아있어서 10개 스크립트만 숙달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원천이 되어주었습니다. 스크립트가 다 담지 못한 돌발 주제에 대해서는 어떤 키워드로 어떻게 대답할지 조금씩 상상해 보았고 롤플레잉 문제의 경우에는 카페 특강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담당 오채은 강사님께서 녹음해주신 스크립트 음성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빠르지 않게 저의 수준에 맞는 속도로 다양하면서도 쉬운 표현들을 써가면서 또박또박 조곤조곤 녹음해 주셨는데 그것이 저의 부족한 영어 실력에는 너무나 잘 맞아서 따라 말하기 부담스럽지 않고 외우기도 쉬웠습니다. 화려한 회화 속도와 난이도로 녹음을 해주셨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카페에 있는 실전문제 음성 파일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해당 음성 문제를 듣고 스스로 답변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답변 키워드를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이 정도 발화량일 때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나는구나 하면서 답변 시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 갔을 때 어떤 키워드를 몇 개 체크할지도 생각 해두니 좋았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강사님이 녹음해주신 스크립트 10개 + 롤플레잉 샘플 음성만 죽어라 듣고 따라했습니다. 시험 시작 후에는 정말 너무나 긴장되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요 막상 문제가 들리고 정신없이 답변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화면과 타이머만 보였던 것 같아요. 문제는 생각했던 주제(공원, 휴가, 패션, 빌렸는데 망가뜨림) + 생각 못했던 주제(생일, 축하)가 나왔는데 어떻게든 육하원칙 문장을 이리저리 섞어가며 대답을 했고, 실제 말하는 것처럼 감정을 많이 표현해서 무마시켰습니다. 앞쪽 질문에서 어떻게든 더 대답하려고 말을 늘어뜨려서 그런지 마지막 문제는 반도 답변을 못하고 제한시간이 끝났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목표했던 IH가 나와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처럼 영어 울렁증이 심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입 밖으로 못 내뱉을 것 같은 분들도 612에서 차근차근 잘 따라하시다 보면 실력이 늘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후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아요. 저도 612 수강 전에 너무 영어 실력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수강 후기들을 참 많이 읽어보았었는데 혹시나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당장 수강하셔서 좋은 성적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