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및 오픽 합격 후기, 담당강사 후기
오늘 결과 발표가 나왔는데, IM3가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지난주 시험을 보면서 대비한 것보다 어렵게 느껴졌는데, IM2의 굴레에만 벗어나서 다행입니다. 사내에서는 IM3, IH가 같은 2급이기 때문에 아쉬움과 최소한의 안도가 공존했네요.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부터 말씀을 드려볼게요.
2번부터 핸드폰의 기능을 언급하며 육하원칙 질문을 했구요. 게임을 택해서 육하원칙을 풀었습니다. 다만 장소를 말하는 건 스킵해버렸어요. 충분히 장소 얘기할 수 있었는데...
3번은 핸드폰의 장점과 단점을 얘기해보라해서 스킵
4번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SNS를 많이 쓴다는 것에 대해 당신도 하느냐는 질문이었는데, 과거비교로 돌려서 얘기했습니다.
5~7번은 SNS 사용이 주제였는데, 이 때부터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SNS 육하원칙을 물어봐서 스킵했고, SNS 사용이 커뮤니케이션인데, 커뮤니케이션 과거변화를 얘기해보라해서 스킵, SNS를 주로 활용한 경험이 있냐고 해서 계기 변화를 얘기해봤습니다. (도저히 그 당시에 최근 경험 스크립트를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다가 계기 변화로 돌렸어요.)
8~9번은 영화관 매표 상황극, 영화관 매표 실수로 컴플레인 나와서 대답 다 했구요.
11~13번은 지리적 특성을 언급하며, 과거변화 질문 - 스킵, 계기 변화 질문 스킵, 장소 묘사에 대해서 대답했네요. (해변으로 돌렸어요)
14~15번은 집에서 보내는 휴가가 주제였고, 하나는 독서하는 것으로 최근 경험 1을 썼고, 집에서 보내는 특별경험으로 서론 붙이고+영화 보기로 최근 경험2를 썼습니다.
서베이 체크를 당연히 안 한 SNS에서 되게 당황했고, 핸드폰 사용도 사실 특정 장소를 하지 않는거라 육하원칙 스크립트에 맞추기 급급해서 했던 점...초반에 스킵을 쓴거랑 생각하지 못 한 질문 때문에 계기변화랑 과거변화를 땡겨쓰다보니 정작 그걸 물어볼때는 스킵했던 점...
상황극까지 포함하니 총 8개였네요. (이 중 상황극은 딱 2개만 나오고 2개 다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아쉽기도 했지만 저도 모르게 대답을 다하고 기계적으로 스킵도 하고 당황은 했지만, 우려와 달리 Um...을 의식해서 그걸 남발하진 않았고, 준비한대로 다 대답은 했어요. 다만, 서론을 다르게 붙여서 말을 돌려야되는데 당황한 나머지 연습한 스크립트를 할 때와 달리 어감이 좀 무너진 상태로 얘기했습니다. (저 당황할 때 나오는 그 버릇이 좀 나왔어요..다급하게 말하는거) 알다시피 마지막 수업때도 지적하셨는데, 전혀 다른 주제가 나오니깐 더듬거리고 당황스럽게 서론을 풀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서론과 본론 할 때 어감 차이가 좀 나서 그랬는지 싶은 생각도 들구요. 어쨋든 IH는 아니지만, 사내평가는 같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만족스럽진 않아도 안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 너무 아쉬웠어요. 일이 바쁘고, 근무시간이 뒤죽박죽한 와중에 숙제하고 연습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1~1.5시간 정도로 준비했던 것 같고, 공부 시간에 대해서 핑계는 대지 않을게요. 그냥 너무 아쉬웠어요...준비한 시간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 그저 시험 때 당황스러움을 느낀 이상 만족스럽지가 않아서...ㅠㅠ
근데 결과를 떠나서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늘었다는 느낌이 든게 너무 좋았습니다.
AL 준비를 위해 근시일내에 612 어학원을 찾을 것 같고, (좀 바빠서 보름정도 리프레쉬 좀 하고 수강신청할게요.)
회화 수업도 있는걸로 아는데, 이후 AL 목표를 이루면 같이 수강할 생각입니다.
1:1 수업도 개인적으로 처음이었지만, 화상수업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세부 지도를 해줬고, 무엇보다 영어 공부의 방향이 저랑 딱 맞았습니다. 우리말 하듯이 말 하라, 해석된걸 생각해야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온다는 것...'동기화'라는 말을 강조하시더라구요.
사실 어떤 교재를 보더라도 교재만 보고 저렇게 공부하기가 쉽지 않거든요..그런 면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어감 트레이닝을 통해 제가 미처 몰랐던 약점들을 파악한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대비한 것보다 시험이 조금 어렵게 나왔는데, 대응이 안 됐던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고...
(실전 연습 때 다들 목표이상으로 잘 나오실 수 있다는 칭찬도 들어서 더더욱 ㅠ)
하지만 그렇게 아쉬웠다는 느낌을 들지만서도 수업 이전에 시험 쳤던 제 모습을 생각하면 엄청 크게 달라졌다는걸 느꼈어요. 시간에 쫓기거나 이런 모습이 없고, 스킵할 건 스킵하고 질문을 듣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하고 나름대로 대답을 끝까지 마친 것만 해도 제 자신한테는 매우 큰 발전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변화를 직접 느꼈으니, 앞으로도 함께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무튼 약 1달반 정도 되는 수업 시간 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