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 10시간] 진작 학원 끊을 걸 후회ㅠㅠ > OPIc 수강후기

일단 어느 정도 영어 베이스가 있는 수준입니다. 해외연수 경험도 있고, 교환학생도 1년 정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영어로 나를 표현하는 것에 그렇게 두려움은 느끼고 있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해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OPIC AL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였고, 점수 만료 전(2년 전)에 준비 없이 시험을 봤을 때 한 번에 AL이 나온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겁 없이 그냥 가서 시험을 봤는데 IH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화영어 몇 번 하고, 다시 시험을 봤는데 또 IH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IH만 세 번이 나왔네요 ㅎㅎ..어느 정도 말을 잘 하고 왔다고 생각했을 때도, 아 좀 별로 못 본 것 같다 했을 때도 모두 IH가 나왔기 때문에 제가 캐치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준비는 필요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OPIC을 한 4개월 가까이 친 것 같네요.. 이유를 모르겠어서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ㅜ 여러 학원을 알아보다가, 612에 상담을 신청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잘 해주셔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2주 전에 학원 등록을 해서 조금 빠듯하게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 일정 / 수업 시간 / 선생님

선생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후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던 중, 저와 너무나도 똑같은 상황에 있던 분이 AL을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기가 제가 느낀 점을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에 꼭 Stella 선생님으로 선택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학원을 시험 2주 전에 등록해서, 빠듯하게 2주라는 기간 내에 10시간이나 되는 수업 일정을 잡느라 일정을 힘들게 조율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선생님이 능력 있으셔서 그런지 빈 스케쥴이 많이 없더라구요ㅠ 다른 수강생 분들은 꼭 여유를 두고 등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ㅜㅜ 

수업시간에는 자기 스토리를 기반으로 스크립트를 작성하게 되는데, 선생님께서 좀 더 포괄적으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스크립트가 작성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한 스크립트가 여러 문제에 적용되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도록 도와주십니다. 이게 저는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저는 좀 즉흥적이지 못한 성격이라서 갑자기 물어보면 한국어로도 뭐라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ㅠ 그런데 선생님과 흐름을 같이 훑으면서 이런이런 상황에서 이부분은 다 적용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여러 스크립트를 조합해서 제가 바로바로 생각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어서 pause를 최소화했던 거 같아요.

선생님 소개에 칭찬을 많이 한다 이렇게 쓰여있었는데, 진짜 칭찬 잘해주세요.ㅋㅋㅋ 그것도 진심을 담아서 응원해주시고 독려해주세요. 제가 열심히 힘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하루에 2시간 3시간씩 연속으로 강의해주시느라 힘드셨을 텐데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수강을 잘 해내고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 덕분인 거 같아 이 기회를 빌려서 말씀드립니다!!

- 학습 방법

일단 저처럼 스크립트를 혐오하고, 외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시험까지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외우는 것을 못하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스크립트의 흐름과 표현을 숙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 100프로를 바탕으로 극사실주의로 작성한 스크립트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더 외우기 쉽기도 하고, 말할 때 더 자연스럽고 감정이 잘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ㅎㅎ 

- 시험

시험은 조금 유연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 흐름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중점적으로 암기한 몇 개의 스크립트 중에서 필요한 내용을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스크립트에서 표현을 빌려오기도 해고, 문제에 맞게 주어를 바꾸는 등 좀 유도리 있게 이야기했어요. 사실 시험에 뭐가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아무 생각 없이 스크립트만 달달 외우시는 것보다는 표현이나 부사, 형용사, 감정표현 어구를 입에 붙게 반복하는 것과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제1순위로 두시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사실 아는 것과 편하게 사용하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에 다양한 어휘를 입에 붙여놓지 않으면 시험 당일에 생각해야 하는 부분(pause)이 생기거나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일이 생기거든요. 제 경험상 이런 것들은 점수를 많이 깎아먹는 요소인 거 같아요ㅠ

대부분 "다음 문제로 넘어갈 시간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뜰 때까지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로는 제가 거의 말을 좀 길게 해서, 거의 That's it. 이 정도로 정리하는 느낌만 살짝 줬는데도 AL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 보고 나오면서 느낀 점은, 와 진짜 준비하고 안 하고가 너무 다르더라구요 ㅋㅋㅋ . 나오면서 이거 AL 안 주면 OPIC 본사 가서 1인 시위할거라고 친구한테 말했을 정도로 AL 나올 거라 생각했어요. ​진작 학원 끊을 걸 후회했습니다.ㅜㅜ​ 걍 맘 편하게 학원 끊으세요. 다니고 안 다니고 차이가 그냥 하늘과 땅 차이에요... 수업시간 5시간 내에, 최소한 자기 원래 취득할 레벨보다 한두 단계 위 레벨을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추가 팁

그리고 마지막 문제 두 개에서 비슷한 내용을 물어봤어요. 

'여행 숙박시설이 과거에 비해서 현재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해 볼래?' 라는 문제 다음에 곧바로 '여행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다고 생각하니?'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첫 번째 문제에 몽땅 해버려서 두 번째 문제에 다른 답변을 생각해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 에바 내가 말이 너무 많아. 그래서 이번 문제에 대한 답을 전 문제에서 이미 해 버렸어. 그래서 너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전에 한 답변을 똑같이 말해야 할 거 같아. 그러니 넘어가도록 할게. 이해해줘서 고마워 에바!" 하고 넘겼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또 말해야 한다면 이런 식으로 넘겨버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팁을 응용해서 대답한 건데, 수업 중에 시험 실전 팁들을 많이 알려 주시니 잘 기억해두고 자신감 가지고 말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다들 원하는 목표 성취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꼽자면 선생님 추천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맞는 분보다는 제 수준이나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을 많이 가르쳐 보신 경험이 있는 분을 추천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추천받은 선생님들 중에서 선택하지 않았고, 후기를 하나하나 보고 직접 Stella 선생님을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