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작년 1월에 TSC를 처음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612어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중국영화도 좋아하지 않을만큼 중국어에 관심이 없는 노베이스였고 아마 절박함이 부족한 탓이었는지
1월에 시작한 수업을 8월에 되어서야 겨우 끝냈고 시험은 한번도 보지 않은채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올해는 꼭 취득을 해야하는 마지막 해여서 1월부터 일찍 시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작년에 612에서 받았던 스크립트가 있고 해커스 교재를 하나 사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30일만에 딴다는 영상, 실제 그렇게 했다는 사례가 많아서 저도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순수 중국어 공부가 목적이 아닌 점수를 취득하는게 목적인 저같은 경우는
인강을 듣고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는것이 인강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취득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 수 있을지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3월에 612에 다시 찾아갔고 이서우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입문은 작년에 한것이 있으니 3,4파트 실전문제 위주로 수업을 했습니다
3월에 첫 시험을 보았는데 대부분의 문제 스타일은 학원에서 가르쳐준 내용인 것 같은데
거의 벙어리 수준으로 제입에서 발화가 되어 나오는건 스스로의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5월초까지 혼자 스크립트 연습하고 모의고사를 더 복습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회사가 바빠서 며칠 못할때도 있었지만 최대한 틈날때마다, 마음한켠에 해결되지 않은 숙제인것 거처럼 계속 생각하면서 했습니다
매달 사내사외 시험 볼 수 있는거는 다 신청했습니다. 최소 한달에 2번 혹은 3번
그런데 등급이 나오지 않아서 5월에 추가 7시간 수업을 들었습니다
2파트가 자꾸 4문제 중에 적게는 1개 많게는 2개는 틀리는것 같아서 2파트도 추가로 수업을 듣고 3,4파트 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7월 시험까지 등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연습량이 부족한 것 같은데 야근에 주말 근무에 애둘 워킹맘인 제가
TSC를 따려고 맘먹은게 무리였나 하는.. 회의감도 생겨서 저도 모르게 한 한달반정도 중국어를 손에서 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더웠던 8월말쯤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시간,노력,수업 등 너무 많은 것들을 쏟아부었고 끝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12어학원에 전화를 해서 지난 3,5월 수업을 들었으나 등급은 못땃다 제가 더 학원을 다니는게 의미가 있는지
그랬더니 담당강사님과 얘기를 하고 알려주시겠다고 하더니 연락이 와서 맛보기 수업 1시간30분을 먼저 해보고 결정하자고 하셨고
당일에 당장 오라고 하셔서 일요일에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이서우 강사님이랑 같이 모의고사를 봤고 피드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99도 인것 같다. 그 1도가 더 끓어야하는 것 같다
2. 발음,어감,유창함을 제대로 더 훈련해야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시간을 많이 해서 길게 끌지 말고 짧고 굵게 해보자
3. 9월 22일에 등록을 했는데 목표를 10월 15일 시험으로 잡자
그렇게 19.5시간을 다시 등록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월~10월까지 사내사외시험 통틀어서 22번만에 목표로한 10월 15일 시험에서 3등급을 취득했습니다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정말 깨어있는 가능한 시간을 바쳐서 열심히 했습니다
1. 비법 스크립트는 변한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한문장 한문장 똑바로 발화할 수 있게 훈련하게 해주셨고
며칠 지나서 이전 스타일로 하려고 할때마다 교정해주셨습니다.
같은 거를 여러번 녹음해서 보내드렸고 그때마다 잘못된 발음들을 피드백 주신걸로 다시 연습했습니다
2. 모의고사를 10개 넘게 풀었는데도 계속 훈련량이 부족한 저는 선생님이 따로 문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2파트는 사진을 어디서 구하셔서 문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3. 스크립트/모의고사 녹음도 한글넣어서 해주세요. 한글 빼고 해주세요 다양한 요구에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등급이 안나오는 제가 꼭 등급 나오게 해드리고 싶다고 하시면서 지도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수업시간은 2시간이었는데 시험 보는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봐야하는 부분, 점심시간에 복습할 부분, 시험직전 2시간전은 마인트 콘트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까지
8시에 시작한 수업을 11시에 마쳐주시면서 마지막까지 정말 저보다 더 뜨겁고 간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오는길에는 강사님때문에라도 꼭 취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사실 엉덩이 붙여서 하는 공부는 박사학위 취득하기 위해 학위논문까지 썼던 터라 자신있었는데
그게 오만함이었습니다. 이런 어학시험의 접근은 제가 하는 근본적인 공부방법과는 달라야했습니다
그 오만함때문에 저는 어쩌면 22번의 시험이나 봐야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학을 좋아하시거나 저보다 융통성이 있는 분들은 저만큼 오래걸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1. 자신의 절대적인 노력은 기본이고 시험에 적합한 방향설정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는 점
2. 어차피 점수를 따야할거면 처음 수업을 들을때 충분한 시간을 등록하셔서 제대로 한번에 수업듣고 마치는게 중요
3. 강사님들께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는 방법은 많이 녹음하고 많이 공부를 해서
질문도 많이 하고 발음이나 어감 등의 피드백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점이고 이 부분에서 일대일 수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서우 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10살이 훌쩍 넘게 어리신것 같은데, 수업을 하실때와 저에게 피드백을 주실때의 그 완고함은
정말 제 멘탈을 잡아주시는 스승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쌤은 정말 중국어 강사 오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헤어졌는데 그래도 목표로 한 등급 획득의 소식을 드릴 수 있게되서 너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